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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볼거리들
다자이후 텐만구의 경내는 아주 넓으며 수천 그루의 매화나무와 백 그루의 거대한 녹나무들이 여기저기에 늘어져 있어, 산책하기에 좋은 도심 오아시스를 선사합니다. 경내에는 웅장한 본전 이외에도 보물전과 작은 신사들을 비롯해 동상, 현대 미술품, 지역 특산품인 우메가에모치 떡을 판매하는 찻집 등이 있습니다.
도리이
역에서 다자이후 텐만구로 가는 석판으로 포장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신사의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하는 메인 도리이에 도착하기 전에 두 개의 대형 문 아래를 지나게 됩니다. 아치형 다이코바시 다리를 건너기 전에 700년이 된 네 번째 문이 길가에 서 있고, 마지막 도리이 문이 본전이 위치한 안쪽 성지로 가는 입구를 나타냅니다. 도리이 문은 일본 신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으로, 신사 경내를 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자이후 텐만구의 오래된 석조 도리이 문은 특히 해 질 녘이 되면 도리이 문의 그림자가 화려한 색깔의 일몰에 비치면서 역에서부터 이어지는 길가의 풍경에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해 줍니다.
신규(황소 동상)
다자이후 텐만구에서 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동물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별세한 후 달구지를 끌고 가던 소가 갑자기 그 자리에 누워 꿈적도 하지 않고 버텼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가와라의 신봉자들은 스가와라를 그 자리에 묻었는데 그곳이 지금의 본전이 있는 자리입니다. 스가와라가 돌아가시고 신격화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신규(황소 동상)를 제물로 기증했습니다. 오늘날, 신사 주변에는 총 11개의 황소 동상들이 서 있습니다. 신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를 알리는 도리이 문을 지나면 청동으로 만든 가장 큰 동상이 있습니다. 방문객 중에는 지혜를 얻기 위해 황소의 머리를 쓰다듬는 사람들도 있어서 황소의 머리 부분에는 광택이 납니다.
다이코 다리
신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를 들어서면 신지이케(심자 연못)와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내는 3개의 주홍빛 다리가 있습니다. 2개의 다리는 아치형 다이코 다리로, 입구 뒤편과 본전으로 가는 2층 누각문 앞으로 멋진 경관을 조성합니다. 현재를 나타내는 중간 다리는 평평하여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없습니다. 물은 신도에서의 정화를 상징하며 물을 건너면 신성한 영역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곳은 역동적인 형태의 아치형 다리가 수면에 비치고 다리의 선홍색 난간이 초록색 나뭇잎들과 대비를 이루고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있습니다.
기린(상상의 동물)
기린은 중국 민속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화 속의 동물로, 용의 머리를 하고 말이나 사슴의 몸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린은 장수와 기품, 지혜와 칭송을 상징합니다. 다자이후 텐만구에 있는 기린 동상은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가졌던 높은 자부심과 그가 일본 문화와 사회에 기여한 공헌을 기념하는 의미입니다. 기린 동상은 1800년대 중반에 기증되었으나, 많은 사람이 쓰다듬고 문질러 생긴 반짝이는 광택 때문에 그보다 더 근대의 것처럼 보입니다. 데미즈샤에서 손을 씻거나 보물전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 희귀한 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세요.
본전
본전은 다자이후 텐만구를 이루는 복합 건물의 종교적 중심지로 덴진신를 모시는 곳입니다. 이곳은 덴진신로 숭배되는 고결한 학자 스가와라노 미치자네(845–903)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입니다. 혼덴은 경사가 큰 처마와 화려한 색상, 섬세한 조각으로 꾸며져 건축학적으로 인상 깊은 건물입니다. 오랜 내전 후 국가가 재통일되면서 맞은 격동의 변화기이자 문화적으로 가장 번창했던 시기의 하나였던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1574–1600)의 호화롭고 역동적인 스타일이 건축에 잘 반영되었습니다. 1591년에 지어진 현재의 건축물은 국가중요문화재로, 10세기에 지어진 혼덴을 재건축한 것입니다.
본전은 신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중심지입니다. 이곳에서 아침 기도와 신도 의식 체험 및 저마다 다른 색의 전통 예복을 갖춰 입고 경내를 다니는 신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고마이누(해태)
고마이누라고 불리는 해태는 재앙으로부터 신사를 지키는 신화 속 생물체의 동상이며 항상 쌍으로 존재합니다. 오른편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 수컷이고, 왼편에서 입을 닫고 있는 것이 암컷입니다. 본전으로 가는 길가에 줄지어 있는 다자이후 텐만구의 4쌍의 해태 중에 특히 눈에 띄는 하얀 대리석 몸과 까만 눈을 가진 해태가 본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토비우메(낳아온 매화)
본전의 오른쪽에 서 있는 토비우메는 다자이후 텐만구에 있는 6천 그루의 매화나무 중 가장 유명합니다. 스가와라는 어렸을 때부터 매화나무를 사랑했으며 다자이후로 유배 오기 전, 교토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매화나무에게 "봄을 잊지 마라", "비록 주인이 떠나더라도"라는 시구를 넣은 시를 바쳤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매화나무는 스가와라와 도저히 떨어질 수 없어 정원에서 스스로 뿌리째 뽑혀 스가와라와 함께 있기 위해 다이자후로 날아왔다고 합니다.
나카시마 신사
본전 옆에 있는 나카시마 신사는 경내에서도 특히 그림 같이 한적한 구역에 있는 작은 신사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하여 아름답게 만들어진 섭사들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그늘에서 벚나무와 단풍나무, 연못, 작은 폭포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즐겨보세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기 때문에 본전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이곳을 방문하면 분홍빛이 아름답게 담긴 나카시마 신사의 전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보물전(다자이후 텐만구 박물관)
5만여 개의 귀중한 역사적 자료와 예술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보물전은 신사의 깊은 역사와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전시관에는 스가와라가 지은 시의 원본들과 그가 소장했던 검, 중국의 중요한 역사적 문서의 일부 필사 등 국보로 지정된 문화 유물들이 잘 진열되어 있습니다. 전시관을 구경한 후에는 문구용품 및 작은 기념품과 책들이 잘 구비된 박물관 상점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입장권은 개별로 구매하거나 스가와라공 역사관과 규슈 국립박물관을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종합 입장권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덴카이 이나리 신사
덴카이 이나리는 다자이후 텐만구 경내의 조용한 구역에 위치한 작은 신사입니다. 가파르지 않은 산비탈에 위치한 신사는 상업적인 성공 및 행운과 관련된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신사로 가는 지름길로 가려면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는 숲속을 통과해야 합니다. 길 한쪽에 현수막들이 늘어서 있으며 선홍색의 도리이 문이 연속해서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원을 드리는 방법은 다른 신사들과 다릅니다. 기원을 드릴 때는 주 종을 치기 전에 십이지 동물을 뜻하는 12개의 종 중에서 자신의 띠인 동물의 종을 먼저 칩니다. 본전 외에도 작은 동굴처럼 둘러싸인 오쿠노인(파워 스팟)을 찾아보세요.